다크투어리즘 정의

다크투어, 다크투어리즘이란 전쟁이나 테러, 인종말살, 재난처럼 비극적인 역사현장을 직접 찾아가 보고 느끼는 여행이라고 합니다.

제주 지역의 다크투어리즘 장소로 일본의 군사 기지화를 위한 군사시설과 4.3사건의 잔혹한 현장이 있습니다.

 

1. 알뜨르비행장, 비행기 격납고

알뜨르비행장의 알뜨르는 제주어 표기법상

알: 아래

드르: 벌판

아래에 있는 너른 벌판의 의미라고 합니다.

37년 중일전쟁에서 이 비행장을 전초기지로 삼았고 이후에도 전진기지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도 활주로와 격납고가 남아있습니다. 38기의 격납고 중 19기의 격납고가 온전히 남아있어요.

사진을 확대해보시면 여러 곳의 격납고가 보입니다.

지나가다보면 지하벙커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격납고에는 철제 모형 비행기가 있습니다. 평화를 상징하는 조형물로 전투기 모형이 있습니다.

 

2. 섯알오름

일제시대때 탄약고로 사용하던 곳이라고 하는데요

4.3사건때 희생된 분들의 유해가 묻혀있던 곳이라고 합니다.

양민학살터로 아픔이 있는 유적지입니다.

희생된 피해자분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발굴된 유해만 해도 211구나 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는지 알 수 있습니다.

 

3. 셋알오름 일제동굴진지

차로 조금 이동하면 동굴이 보입니다.

예전에도 한 번 왔었는데 또 다른 동굴진지입니다.

일제시대때 만들어진 가장 긴 동굴진지라고 합니다. 현재는 안전상의 문제로 출입이 통제되어 있습니다.

내부의 길이를 다 합치면 1.2km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출입구도 여러 곳이 있습니다.

태평양전쟁 당시 알뜨르비행장의 부속시설로 구축되어 있고 제주도 내 동굴진지 가운데 동공의 크기가 가장 크다고 해요.

 

4. 송악산 해안 일제동굴진지

송악산에도 일제의 잔재가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저 멀리 보이는 구멍들이 다 일제때 판 동굴이라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말 패전에 직면한 일본군이 해상으로 들어오는 연합군 함대를 향해 소형선박을 이용한 자살폭파공격을 하기 위해 구축한 군사시설이라고 합니다.

제주도 주민들을 강제동원해서 해안 절벽을 뚫어 만든 시설들은 전쟁의 참혹함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정리하는 글

셋알오름 일제동굴진지나 알뜨르비행장, 격납고, 송악산 일제동굴진지의 경우 일본군이 제주도민들을 강제동원하였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큽니다.

단순한 여행일정이 아닌 역사적인 공간을 보며 우리가 얼마나 어려운 시기를 지났는지, 과거의 잘못은 어떠한지 반성하고 성찰했습니다.

제주도에 방문하면 단순하게 즐기는 여행이 아닌 다크투어의 공간도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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